여러분, 음식 고를 때 어떤 기준을 가장 먼저 생각하시나요? 맛, 영양, 가격 등 다양하겠지만, 의외로 시선을 사로잡는 건 ‘색’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식탁 위에 색색이 놓인 재료들은 그 자체로 식욕을 자극하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컬러풀한 외모와 탁월한 건강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프리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파프리카는 어떤 채소일까요?
파프리카는 원래 고추에서 출발한 채소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매운 고추에서 매운맛을 줄이고 과육을 두껍게 만들어 식감을 살린 것이 피망이고, 그 피망을 한 번 더 개량해 단맛을 강화하고 색감도 다채롭게 만든 것이 바로 파프리카입니다.
그래서 피망과 파프리카를 헷갈리시는 분들도 많지만, 파프리카는 피망보다 과육이 두껍고 단맛이 강하며, 식감도 더 아삭한 것이 특징입니다. 요리뿐 아니라 생으로도 즐기기 좋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색깔마다 다른 파프리카의 효능
파프리카는 색깔별로 함유된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색을 고르느냐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건강 효과도 달라집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빨강, 노랑, 주황, 초록 파프리카 각각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빨간 파프리카 - 항산화의 제왕
빨간 파프리카에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성분들이 풍부합니다. 특히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은 토마토로 유명하지만, 파프리카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세포의 산화 손상을 막고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 향상에 탁월하며, 초록색 파프리카보다 비타민 C 함량이 더 높습니다. 평소 면역력이 약하다고 느끼신다면 빨간 파프리카를 적극적으로 섭취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노란 파프리카 - 혈관 건강 지킴이
노란 파프리카는 고혈압, 심근경색, 뇌경색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성분들이 들어 있습니다.
‘피라진’이라는 성분이 혈액 응고를 막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며, ‘플라보노이드’는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눈 건강에도 좋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색깔입니다.
주황 파프리카 - 피부 미인의 비밀
주황색 파프리카는 비타민 A, C가 풍부해 피부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베타카로틴이 많아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 미백 효과를 줍니다.
여기에 철분도 함께 들어 있어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실제로 주황 파프리카를 활용해 비누나 팩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주황색 파프리카를 착즙해 만든 주스의 항산화 효과가 다른 색보다 더 높다고 밝혀졌습니다.
초록 파프리카 - 다이어트와 빈혈 예방에 효과적
초록색 파프리카는 다른 색에 비해 조금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한 것입니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며, 열량도 15kcal 정도로 낮아 다이어트를 할 때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운동을 돕고, 소화에도 좋습니다. 피망과 헷갈릴 수 있지만, 초록 파프리카는 피망보다 더 단맛이 나고 식감도 훨씬 아삭합니다.
파프리카 고르는 법과 보관 요령
신선한 파프리카를 고르기 위해선 몇 가지 포인트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먼저 꼭지는 마르지 않고 생기가 있으며 흠집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색은 선명할수록 좋고, 과육은 단단해야 합니다.
모양이 너무 뒤틀렸거나 지나치게 통통한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고, 표면에 윤기가 나고 광택이 있는 것이 신선한 파프리카입니다.
보관할 때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꼭지 부분이 눌리지 않도록 감싸서 냉장 보관하시면 됩니다. 파프리카는 수분이 많아 금방 상할 수 있으므로 밀폐 용기에 보관하거나 종이 타월로 감싸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사과나 바나나처럼 에틸렌 가스를 배출하는 과일과 함께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에틸렌은 숙성을 촉진시켜 파프리카를 빨리 무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프리카, 주스로 먹으면 더 좋은 이유
생으로 먹기 부담스러우시다면 파프리카 주스로 만들어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주황색 파프리카를 저속 착즙기로 착즙했을 때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C 함량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식품공학부의 연구에 따르면, 주황 파프리카 착즙 주스는 빨강이나 노랑 파프리카 주스보다 항산화 활성이 높았고, 비타민 C 함량도 50% 가까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저장 기간 동안에도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가장 잘 유지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우리가 보통 파프리카를 먹을 때는 속에 있는 심지를 제거하고 먹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 심지 부분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폴리페놀은 혈액을 맑게 해주고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심지도 함께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음식 문화상 심지를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땐 심지를 가볍게 털어내고 함께 착즙해서 주스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파프리카, 이렇게 드시면 더 맛있어요
파프리카는 기름과 함께 먹으면 영양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특히 들기름이나 올리브오일과 함께 드시면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 A 흡수에 더 효과적입니다.
콩, 두부와 같은 식재료와도 잘 어울려 단백질 보충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생으로 스틱 형태로 주거나, 샐러드에 넣어 새콤달콤한 드레싱과 함께 먹이면 좋습니다.
요즘은 파프리카 볶음밥, 파프리카 튀김, 파프리카 피클 등 다양한 요리에도 응용되고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파프리카는 색깔마다 기능이 다르고, 맛도 조금씩 다릅니다.
내 건강 상태에 맞춰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하죠.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면 빨간색, 혈압이나 혈관 건강이 걱정된다면 노란색, 피부가 고민이시라면 주황색,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초록색을 골라보세요.
건강은 물론 눈까지 즐거운 파프리카, 오늘 식탁에 하나쯤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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